한국투자증권이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 성향을 중립에서 매수로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를 1 년 6 개월 만에 10 만 원 선으로 재설정했다. 이번 긍정적인 평가는 올 상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평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면세점과 호텔 두 사업 부문 모두에서 예상보다 우수한 경영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며, 이는 기존에 5 만 5000 원에 머물러 있던 목표 주가를 다시 10 만 원대로 끌어올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면세점 사업의 경우 수수료 감소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김명주 연구원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04 억 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호텔 부문 역시 객실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영업이익 82 억 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전체적인 경영 환경을 개선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일시적인 호황이 아니라 구조적인 개선으로 해석되며, 향후 실적 지속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의 환경 변화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강화되면서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이 지급하는 수수료가 줄어든 점은 오히려 면세점 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위안화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며, 면세 업계에서 수수료 부담이 다시 커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중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살아나면 화장품 수요가 증가해 따이공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면세점 사업의 전체 가치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인바운드 관광 유입 증가와 서울 내 호텔 공급 부족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결합되며 호텔 부문에도 상승 탄력이 예상된다. 최근 들어 해외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서울 내 숙소를 찾는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실제 호텔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러한 공급 과잉과 수요 불균형으로 인해 호텔객단가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호텔신라가 가진 고가 호텔 자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중국 개별 관광객과 단체 투어 규모가 확대된다면 면세점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종합적인 경영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