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28일 HD건설기계의 분기별 경영 성적을 분석하며 기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건설 장비 관련 부문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매우 빨라 전사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무려 33%나 초과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에 따라 증권사는 해당 종목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했으며, 투자의견 역시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단순한 호재가 아닌 구조적인 성장세와 시장 환경의 변화가 겹쳐 발생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영수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적 개선 요인을 분석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자원 보유 국가들의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역 매출이 크게 성장세를 보였으며 북미 시장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한 고정비 감소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조건이 맞물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수준으로 뛰어넘었다.

HD건설기계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을 통해 지난 1월 새롭게 출범한 통합 법인이다. 지난 분기 이 법인은 총 매출 2조 3049억원과 영업이익 1907억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쌓아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계열사 합산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8.3%나 급증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률은 합병 시너지와 함께 내부 경영 효율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투자 환경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방산 관련 기업들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HD건설기계도 예외는 아니다. 엔진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발전기와 방위산업 분야에서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업에도 동일한 가치 평가를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사 대비 북미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신흥 시장 비중이 높은 이 기업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