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지난 28일 반도체 부품 기업인 LG이노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투자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해당 증권사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를 분석한 결과, 시장이 예상했던 영업이익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설정해두었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75만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 조정했다. 현재 유지 중인 투자의견 역시 '매수' 등급으로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며, 기업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실적 분석을 맡은 해당 증권사의 연구원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며 실적을 설명했다. 해당 분기의 영업이익은 무려 295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예상했던 수치인 2190억원을 35%나 뛰어넘는 성과였다. 특히 다음 분기인 2분기에는 북미 지역 고객사들로부터 모바일 기기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들어와 전년 동기 대비 11배나 급증한 12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며,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크게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성장성을 보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조 1000억원과 1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패키지 솔루션 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2353억원에서 3853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반도체 기판 사업의 비중 변화다. 기판 사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11%에 불과했으나, 올해 21%로 오르고 내년에는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적인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판 공급 확대의 주요 동인은 글로벌 기술 거물들과의 협력 관계 강화다. 인텔의 중앙처리장치 칩셋을 중심으로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 사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사업, 그리고 피규어 등 다양한 인공 지능 관련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으로 반도체 기판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판 매출은 2025년에는 400억원 수준에서 시작해 2028년에는 4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해당 기업이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핵심 기술 협력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며, 차세대 산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