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암호화폐) 시세는 최근 변동성 속에서 6만4000달러 수준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정체를 보이고 있다. 오전 7일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56% 하락해 9121만원(≈6만4000달러)에서 거래되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약 0.69% 하락한 6만4220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이더리움은 0.45%, 엑스알피는 2.76%씩 내린 모습을 보였으며, 주요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Glassnode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1629만달러(232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가운데 약 56.87%가 숏포지션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에서도 총 1억5679만달러(2195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해 시장 유동성을 더욱 증폭시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이 재점화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미국 간 해협 진행 중인 가운데 원유는 상승하며 장기적 고금리 우려가 제기되었다. 미국 WTI 선물은 전일 대비 1% 이상 상승해 배럴당 78.0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외무부 가리바바디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적인 개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원유 수송에 대한 기대감은 완화되었다.

미국 ISM이 발표한 서비스업 PMI는 54.1로 소폭 상승했으나, 고용 지수는 47.4로 하락해 노동 시장의 약화를 나타냈다. 반면 지불가격 인덱스가 70.3으로 급등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에 대해 금융 분석 매체 코베이시 레터는 “상승하는 물가와 약화하는 고용 시장이 동시에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라며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UBS 최고투자책임자 울리케 호프만 부르하르디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을 반영할 경우 단기적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주목하며 노동 시장의 냉각 여부를 확인하려고 있다.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 시장은 이러한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선에서 정체해 증시 및 금 가격과 탈동조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Glassnode는 현재 상황을 “항복이 아닌 지루함의 단계”로 진단하며, 글로벌 위험 자산 선호 심리에서 비트코인이 소외된 채 바닥을 형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나스닥 및 S&P500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시장 내부의 스트레스를 반영하지만, 본격적인 하락 국면으로 이어지려면 더 강한 거시경제 충격과 거래량이 동반된 가격 움직임이 필요하다”라며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알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5점(극도의 공포)으로 전날 27점을 하락해, 매도세가 강하고 매수 성향이 약해지는 경향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