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KS)가 지난 7일에 발표한 목표주가 상향은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회사는 목표를 4만4천원에서 4만9천원으로 올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의 플랫폼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비용 구조가 효율화돼 수익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는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조985억원, 영업이익은 2천770억원으로 기록되며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삼성증권은 이 결과를 분석해 2분기 매출이 플랫폼 부문 성장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비용 집행을 제한적으로 수행한 영향으로 36% 상승해 시장 기대치인 22%를 웃돌아낸다. 종가가 3만8천300원에서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주가 재평가에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주가 상향의 배경에는 광고·결제·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의 체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메시지 광고를 중심으로 광고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실적 기준이 높았던 데 따른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결제·이동 서비스 등 일상 소비와 연결된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으므로 플랫폼 전반의 매출 기반을 지탱하는 요소로 꼽힌다.

수익성 개선은 비용 구조 변화와도 맞닿한다. 삼성증권은 적자를 내던 자회사를 매각하고, 채용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도 신중하게 수행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장만을 앞세워 비용을 크게 늘리기보다 현금 흐름과 이익 체력을 우선 관리하는 쪽으로 경영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삼성증권은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8.5% 높였다. 중장기적으로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설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실제 영업으로 남기는 이익의 비율을 뜻하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사업의 수익 구조가 탄탄하다는 해석된다.

인공지능 사업은 기대와 현실을 함께 봐야 한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같은 기업 간 거래를 넘어 이용자 대상 서비스인 비투씨 인공지능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외부 파트너 연동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 부문이 당장 실적에 큰 폭으로 기여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현재 카카오의 기업가치 개선은 인공지능 기대감만으로 설명되기보다 기존 플랫폼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함께 만든 결과로 보는 편이 더 가깝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광고·금융·모빌리티의 실적 지속성과 인공지능 서비스의 실제 수익 전환 속도에 따라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