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5월에 출시된 신형 ‘그랜저’가 지난달 8,532대를 판매하며 국내 차종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아의 ‘쏘렌토’를 15,01대 차이로 뒤집고 6~7월 두 달 연속으로 1위에 머무는 실적이다.
그랜저가 이룡한 성과는 국내 세단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지난달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체 매출의 약 26%를 차지했고, 지난해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비중은 49.6%에 이르었다. 신형 그랜저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 인도하면 전반기 내 매출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에 ‘페이스 리프트’·‘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규 차종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6.3%~7.3%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수익성 회복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로 기아는 ‘쏘렌토’를 통해 국내 5월 매출 15,01대를 기록하며 1위에 머무르고 있다. 두 회사가 이룡한 시장 점유율은 총 3만 8천대(현대차)와 2만 7천대(기아)를 합산하면 대략 6만대의 국내 판매량을 차지한다.
그랜저를 포함해 현대차는 국산차 매출 1~5위에 정착하며 ‘국민 세단’이라는 자존심을 입증받고 있다. 기아와 비교했을 때, 그랜저 다음으로는 ‘셀토스’,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순으로 집계된다. 7월 기준 국내 매출이 4만6922대를 기록한 그랜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쟁은 단순히 숫자에 한정되지 않는다. 두 회사가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페이스 리프트 등 새로운 기능을 도입함으로 국내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조정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차량 수요구와 연계된 인기를 바탕받아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