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발표한 7일자 KOSPI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1포인트(0.60%) 하락하며 6,258.77에 마감했다. 6월20일 고점 9,114.55를 기록하고 7월30일 저점 5,593.56까지 내려가며 38.63% 급락 후 11.89% 반등을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히 지수 변동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증시에서 ‘레버리지’ 투자 포지션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투자는 변동성을 키워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차입·차출(빚투)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한 달 사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8월 초반에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개 종목의 순환매금액이 1조606억원을 기록했고, 현금 3,000만원 예수금을 요구하는 거래 장벽으로 자금이 빠져 나갔다.

신용융자 잔고도 감소했다. 지난 6일 기준 잔고는 27조9437억원으로, 6월24일(37조4859억원) 대비 25.46%가 줄었다. 특히 KOSPI가 크게 반등한 31일 이후 신용융자 잔고는 20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 증시 내 디레버리지 규모 축소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변동성 완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외국인 레버리지(포트폴리오 재조정) 성격이 확인된 뒤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의 알파 베팅이 시장 전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8월에 좋은 실적을 보였던 알파주의 조건은 공매도 상위, 주가 낙폭 과대, 개인 순매수 상위, 이익 추정치 상향 등으로 꼽혔다. 급락 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조건이기도 하며, 차입·차출(빚투)로 인한 쇼트커버링이 진행된 것도 주가 변동을 유도한다. 한경우 연구원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공매도 잔액 비율 0.5% 이상, 최근 한 달(20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규모의 시총 대비 비율 0.5% 이상, 5월29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 상향 비율 10% 이상, 같은 기간 주가 낙폭 10% 이상인 종목을 추려냈다. 그 결과 중 LG전자는 시가총액 28조5374억원으로 가장 큰 변동을 보였으며, 차입공매도 잔고 비율은 0.77%,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에 따른 급락이 본격화하기 전인 5월 말과 비교해 주가는 40.2%를 기록했다.

LG전자와 한화오션의 사례는 신사업 프리미엄 및 프로젝트 실패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언급되었으며, 한화오션은 캐나다 신형 잠수함 도입(CPSP) 프로젝트 수주 실패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와 같은 경향은 올해 하반기 이후 성과를 보여줄 전망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