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가 데이터 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규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는 신규 설비와 전력망 연결을 차단하고 대규모 감사 명령, 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물 효율 공개를 요구하며 일본은 52미터 고지구역에서 데이터 센터 건설 반대 운동을 확대했다. 호주 빅토리아주는 농촌과 학교 근처에 데이터 센터 설치 금지를 강화해 재활용수량을 확보하고 있다.
텍사스 주정부는 전력망 연결이 기존 최대 용량의 470기가와트(GW)를 초과하므로 주민 전기요금·환경 우려를 이유로 신규 설비를 차단했다. 전력망 운영기관은 사용량·세제 혜택·물 소비를 감시하며, 데이터 센터가 자체 비용을 부담하고 전력망·물 보호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였다. 이는 지역이 풍부한 전력·땅과 친환경적 에너지 체계를 유지하려는 시도와 함께 규제 강화의 배경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1일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물 사용 효율 등급을 공개하도록 규제안을 제안하였다. 물 부족 지역에서 폐열 재활용 가능성을 포함한 효율 공개를 요구하며, 총 전력 사용량은 비공개로 효율 비교 개선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회원국과 EU 회의 두 달 이내 반대가 없으면 규제 효과가 발현된다. 이는 미국이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AI 산업을 키우기 위해 7년간 데이터 센터 용량을 세 배로 늘릴 계획과 연계된다.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는 데이터 센터 건설 제한이 반도체 시장 성장세를 저해할 수 있다는 경보이다. 딜로이트와 같은 컨설팅 기업은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허가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투자수익성 악화에 따른 프로젝트 취소·연기에 데이터 센터가 반도체 부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과 호주 등은 대규모 감사와 허가 차단이 실제로 진행 중이며, 반도체 업체는 현재 규모가 크지 않아 즉각적 영향이 미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