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이 공동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말엔 미국과 일본의 매수 행위가 일시적인 회복 효과를 낳았으나, 155엔대에서 다시 159엔대로 반등한 뒤엔·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TIGER 일본엔선물'의 한 달간 수익률이 -3.00%로 집계되었고, 연초 이후 역시 -3.5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도 -3.79%의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면에 엔화 노출 ETF는 더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RISE 미국S&P500엔화노출(합성 H)'는 연초 이후 6.48%를 기록한 반면에 같은 기간의 'RISE 미국S&P500'는 11.85%로 집계되었다. 또 다른 ETF인 'SOL 미국S&P500엔화노출(H)'은 6.25%를, 동일 시기의 'SOL 미국S&P500'은 11.57%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채 ETF에서도 엔화 노출 상품이 더 낮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ACE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10.44%,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4.66%를 나타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엔화 가치를 부진시킨 상장지수증권(ETN)은 양호한 성적을 보인다. 예로, ‘메리츠 KAP 인버스 2X 일본 엔화 ETN’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00%를 기록했으나, 같은 시기의 ‘메리츠 KAP 일본 엔화 ETN’과 ‘메리츠 KAP 레버리지 일본 엔화 ETN’은 각각 -2.78%, -8.46%의 수익률을 보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일 양국이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미국 중앙은행(Fed)의 해외·국제통화당국(FIMA) 기구를 활용해 충분히 자금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은 엔 화 약세 방어에는 한계가 있다”며, “미국측 압박에 따라 일본은행이 9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나설 것으로 기대되나, 실제로는 그 행위가 실현될지는 불확하다”고 덧붙였다.
엔화의 지속적 하락세와 이에 따른 ETF 수익률 부진은 투자자에게 경계 신호를 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엔화 약세 방어에 대한 외환시장 개입이 시도된다면, 그 효과가 얼마나 실현할지는 아직 불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