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최근 메모리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으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장기 공급 역량을 재평가하고 있다. 30일 발표된 NH투자증권 보고서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메모리 수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는 340만원으로 정해 두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 공급계약을 중심으로 한 이익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였다. 연구원 류영호는 "최근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HBM(고역대폭메모리)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는 범용 D램 공급을 제한하는 요소로 업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AI 및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장기 공급계약의 전략적 가치와 결속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와의 HBM 계약과 품질 이슈에 대해서도 우려가 과소하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계약이 맞춤형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HBM4E 부터 SK하이닉스의 공급 지위가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품질 문제는 해결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81.2% 증가한 93조2080억원, 영업이익은 538.6% 늘어난 72조6990억원으로 예측되었다.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만 환율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3분기부터 HBM4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평균 판매단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