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장수혁 기자
(서울) – 최근 비트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일어난 대규모 사태가 다시 한 번 주목을 끌고 있다. 8월 16일 오후 4시 15분 경에,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크햄(Arkham)의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CEO 장쩍(장쩍) 이라는 인물의 지갑 주소에서 다수 개의 ‘니우라이(Niu Lai)’ 및 ‘바이낸스 라이프(Binance Life), ‘마스코인(MarsCoin)’ 등의 코인이 4,444개씩 소각 주소로 무단 전송된 거래가 포착됐다. 이와 같은 규모의 거래는 일반적으로 허가받은 체계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쩍이 해당 지갑에서 10억개의 토큰을 발행한 뒤, 그 중 약 8억 개를 자신의 공개 주소로 송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transferFrom’라는 기능을 이용해 장쩍의 주소에서 다시 4,444개의 토큰을 소각 주소로 무단 이전시켰다. 이처럼 보이는 거래가 실제로는 장쩍이 직접 거래를 개시한 것으로 보이게 만들었으며, 이는 바이낸스 내부 관리체계와도 별개인 ‘소동극’이란 사태에 대한 의혹을 부추한다.

바이낸스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단순히 지갑 정리 활동과는 거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장쩍은 “BUSD(바이낸스 USD) 같은 공식 토큰 외에는 다른 코인들을 통합해 관리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그들에 대하여도 별다른 행위가 없었음”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내부 지갑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래소 내외에서도 이와 같은 ‘소각’이란 행위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번 사건은 바이낸스의 신뢰성을 다시 한 번 물음으로 만들었으며,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지갑 관리와 보안 체계 강화에 대한 논의가 재점검되는 시점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지갑 주소를 완전히 포기하거나 ‘De facto burn address’로 전환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시장 투명성 유지에 기여할 수 있으나, 동시에 내부 운영에 복잡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현재 이 사태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정리하고, 향후에는 비슷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회사의 투명성과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 감사 및 보안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