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물가 지표를 낮추면서 금리 동결을 발표한 뒤 미국 금(USD)와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급등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4.7% 올랐다. 이와 같은 물가 지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만든다.

연준은 7월 29일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존에 있던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했다. 이 결정은 물가 지표를 둘러싼 내부 시각 차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며, 연준이 목표인 2%를 초과한 상황에서도 가격 상승을 제한하려는 노력이 여전되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 금(USD)와 같은 무수익 자산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금 시장의 이번 흐름은 금 ETF 자금 유입과 기술적 저항선 돌파를 함께 본 앞선 보도와 이어진다. 8월 초반에 금이 2개월래 고점권에 올랐고, 가장 활발히 거래된 금 선물은 온스당 4467.50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시기에 SPDR 골드 셰어스는 20억 달러(약 2조8300억원)를 순유입했으며, 이는 금 ETF 자금 유입이 시장을 견인한 결과다.

비트코인은 금리 기대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 8월 13일 기준으로 BTC가 소폭 올랐고, 시장은 9월 즉각 인상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위험자산 심리와 현물 ETF 흐름에 동시에 반응할 수 있다. 두 자산을 같은 안전자산으로 묶어 읽는 것은 어렵다. 금과 BTC는 모두 무수익 자산이지만, 금은 물가 지표에 민감하고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위험성에서 영향을 받는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동결과 금 ETF 유입이 함께 작용하면서 미국 금값이 4300달러대에서 상승했다. 앞으로는 7월 FOMC 회의 사후와 9월 추가 물가 지표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투자자에게도 연결점이 분명하다. 금리 기대가 달러와 원자재 가격, 위험자산 선호를 동시에 흔들기 때문에 금과 BTC는 별개 자산처럼 보여도 같은 물가 지표에 반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