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하며 동시에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감소하고 고용 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달러는 약세를 내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10년물 4.726%, 30년물 5.311%로 상승했고, 이는 재정적자와 채권 공급 부담이 금리에 미친 결과였다.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68포인트 하락해 99.24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에 따라 두 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583 달러 부근으로 움직였다. 또한 달러-원 환율도 소폭 하락해 1414.97원을 마감했으며, 원화는 국제유가 급등과 위험회피 심리의 영향을 받아 강세 폭이 제한적이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단순한 인플레이션 우려만을 넘어 재정 부담과 장기 채권 공급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해석된다. 5년여 만의 최대 수준까지 확대된 미국 재무부와 메디케어 지출 증가가 금리 하락 가능성을 낮추었으며, 바클레이스는 이와 같은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이 장기금리에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도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60일 시한이 만료되는 가운데 이란은 협상 연장 가능성을 내세우며, 국제유가 급등해 WTI는 배럴당 84.50 달러, 브렌트는 90.87 달러로 거래됐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 금 가격도 상승했다. 12월물 금 선물은 0.8% 오른 4473.70달러에 거래되었고, 금값 상승의 배경은 달러가 하락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시장에서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정책 방향과 미국 재정 부담이 장기 국채금리를 끌어올릴지 주시할 전망이다.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한 것을 확인하면, 시장은 달러와 국채금리 그리고 금 가격의 방향성에 미칠 요인을 예측할 수 있다.
제목: 달러 약세·장기금리 상승, 원화 제한적 반응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