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일(현지시각)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최고치 5.292%를 기록하고 오늘은 5.239%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유럽 주요국인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은 금리 상승세가 가속화되며 미국과 상반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변동성 증가는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거래 청산이 배경으로 한편에 시장 불안감을 고조시킨 결과다.
미국채 시장은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고 금리 하락을 지속해 왔으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로 인한 긴축 우려가 커졌음에도 여전히 10년물 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상황은 기업·가계 차입 비용을 압박하며 금융 긴축 현상이 지속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한편에 프랑스 등 유럽 국채시장은 장중 급심한 변동성을 반복해 왔으며, 예를 들면 프랑스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최대 0.16%포인트 움직였다.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거래 청산이 이 같은 시장 변동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수년간 다수의 펀드는 프랑스 국채 현물과 금리 스와프 간 가격 차이를 노린 레버리지에 투입해 왔으며, 채권시장이 안정적일 때는 수익원이었으나 변동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손실이 증가했다. 특히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담보 비율 유지 실패로 강제 포지션 청산(마진콜)에 몰리면서 프랑스 국채 투매가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 채권시장의 불안이 다른 자산군으로 확산되며, 예를 들면 프랑스 CAC40 지수가 1.6% 하락했고 스페인·이탈리아 증시는 2% 초과하락했다. 동시에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1% 급락하며 1년여 최저치인 1.12달러까지 밀려졌다. 일본의 장기 국채 금리 역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도 흔들렸다. 반면 미국 증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자산 선호가 유지되며 S&P500과 나스닥이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시장 변동성이 가속화될 경우, ECB가 금리 인상 기조를 철회하거나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급부상하며, WSJ은 “미국채시장이 단기 안정을 찾더라도 유럽 채권시장의 균열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흔드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