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7일간 8만4000달러를 넘어선 가격을 기록한 이후 약 1.48%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가 활발했다.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대표적용업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약 1억1543만원에 거래되었으며,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8만4659달러를 기록해 같은 시각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는 각각 0.55%와 0.19% 상승하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의 청산 규모가 약 3704만 달러(약 503억원)에 달하며, 그 중 66.7%가 숏포지션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에서 청산액은 약 1억9024만달러(2663억원)에 이르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동시에 포지션의 변동을 반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8만5000달러를 넘어선 뒤,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전일이던 8만2000~8만5000달러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물 ETF의 매수세도 약해지면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 30일간 1억4870만달러가 순유출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순유입액은 30억8000만달러에 달했으나 하루순유입 규모는 10억달러를 기록한 뒤 점차 감소하였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대의 매물을 소화하고 추가 상승을 시도하려면, ETF 매수세가 다시 강해져야 한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8만4000~8만6500달러 구간에서는 약 139만BTC의 손익분기 물량이 형성되었으며, 이를 소화하려면 BAER(비트코인 하루채굴량과 비교하는 흡수·발행 비율)가 5배 수준으로 회복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하루 약 1억9000만달러의 ETF 매수가 필요하다고 시사하였다.

국제유가 상승이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재확상되면서 브렌트유는 전날 4%를 넘어뜨어 배럴당 100달러선을 회복하였다. 미국은 항공모함과 병력 1만명을 페르시아만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이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발언과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하락하였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최대 14bp(1bp=0.01%포인트) 내린 4.74%까지 떨어졌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Pro는 채권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경우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전통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으며, 디지털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시기도 있지만 시장이 경계에서 공포로 전환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약 540억5000만달러로, 최근 24시간 동안 2.44% 증가하였다.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과 풋옵션의 거래량 비율이 각각 58.58%와 41.42%를 차지하며, 시장은 비트코인이 8만5000달러선을 넘어 안착할 수 있을지를 단기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물 ETF의 자금 유입 회복 여부와 함께 미국·이란 간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