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과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이 최근 발표한 상관계수 기준에 따라, 액티브형 ETF가 상장폐지를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상관계수가 0.7 이하로 지속되면 해당 상품은 상장폐지 대상이 되며, 패시브형은 이보다 엄격하게 0.9를 적용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발표한 4종 액티브 ETF가 상관계수 0.7 미달로 이어 상장폐지를 당했으며,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도 같은 기준으로 19일에 상장폐지된다. 이와 같이 비교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음에도 상관계수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 유지가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다.
위 사례는 액티브형 ETF가 이미 상당한 운용 자율성을 부여받았음에도 불필히 상장폐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합인포맥스는 18일 칼럼에서 '상관계수'와 '결정계수' 개념을 도입해 이 문제를 짚었다. 결정계수는 상관계수를 제곱한 값으로, 초과 수익률이 얼마나 설명되는지를 나타낸다. 액티브 ETF 기준치인 0.7에 따라 결정계수는 0.49가 되고, 나머지 0.51은 펀드매니저의 재량적 운용으로 성과가 갈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이 발표한 ‘TIME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 ETF는 5월 14일 기준 과거 수익률 36.06%, 상장 이후 수익률 37.20%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와 비교해 각각 9.42%포인트, 9.68%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음에도 상관계수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대상이 된 사례다.
업계에서는 초과 수익률을 내고도 상관계수 미달로 퇴출되는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주식 커뮤니티 투자자는 “액티브 ETF는 초과 성과를 목표로 두었으나, 초과 성과를 냈다고 상장폐지한다면 이는 본래 충돌”이라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해서는 상관계수 제약이 없게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DS 자산운용 대표인 김성훈은 ‘DS 코스닥액티브’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상관계수 규제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제도”라며, 업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논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책과 맞물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초과 성과를 이유로 상장폐지를 미뤄주는 것은 투자자와의 약속이라는 상관계수 요건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ETF는 1,155개 중 액티브 ETF가 319개(27.6%)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액티브 ETF가 4분의 1을 넘어선 만큼 상관계수 요건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시사된다.
이상장폐지 기준은 이미 과거 사례를 통해 재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