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금값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며 지난달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했다.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흥미롭게도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안전자산인 금의 상승 잠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값 상승의 주요 동인 중 하나는 글로벌 중앙은행과 아시아 가계의 강력한 금 수요이다.

중국에서는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과제와 지난 1년간 미국 달러 대비 약 5% 하락한 위안화로 인해 금값이 현지 소비자에게 더욱 비싸졌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와 중국인민은행(PBOC) 모두 금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PBOC는 17개월 연속 금 매장량을 늘렸고, 이 기간 동안 금 보유량이 16% 증가했다. 3월 한 달 동안만 PBOC는 16만 온스의 금을 매장에 추가했다.

마찬가지로 터키, 인도, 카자흐스탄, 동유럽 일부 국가도 올해 금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러한 축적은 글로벌 중앙은행이 외환보유를 다변화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다.

금값은 4월 말에 제대로 후퇴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입안자들이 이자율 인하 가능성을 암시한 후 이번 주에 다시 강세를 보였다. Fed는 수요일에 열린 최근 정책 회의에서 널리 예상되었듯이 금리 유지 방침을 고수했다. 정책 성명서는 이전 경제 평가와 가이드를 계속 반영하여 차입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조건을 시사했다.

Fed 의장 제롬 파월은 미래의 금리 결정은 데이터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파월의 이러한 안심은 금값이 2,30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금리 인하로 일반적으로 채권과 같은 고정수익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금의 매력이 더욱 높아진다.

한편,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었다. 금은 지정학적 긴장과 전쟁이 발생할 때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장 오래된 안전자산 중 하나로 간주된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신흥국 중앙은행과 아시아 가계의 강력한 금 수요를 언급하며 금이 연말까지 트로이온스당 2,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 예측을 유지했다. 이는 17% 증가한 것이다.

금 공급 및 수요 탄력성에 대한 이전 추정치를 통합한 모델을 사용하여 골드만 전략가들은 특정 조건 하에서 더 높은 금값 가능성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미국 금융 제재가 2021년 이후와 유사한 속도로 강화될 경우 중앙은행이 매년 700만 트로이온스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금값이 16% 추가 상승하여 트로이온스당 3,13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략가들은 "미국 금융 제재 인덱스가 이렇게 크게 증가하면 중국에 대한 미국 금융 제재가 2개 이상 또는 인도에 대한 금융 제재가 6개 추가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골드만은 미국 5년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스프레드가 1표준편차(13베이시스포인트)만큼 확대될 경우 중앙은행이 매년 600만 트로이온스의 금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금값이 14% 추가 상승하여 트로이온스당 3,08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다.

전략가들은 "지정학적, 재정적, 금융적 전망과 중앙은행 금 수요와 금값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은 모두 매우 불확실하다. 그러나 우리의 연구는 주식채권 포트폴리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지정학적 또는 금융적 역시나리오에 대비한 금의 헤지 가치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