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옵션 시장은 매년 4월 28일에 큰 파급을 맞는다. 이번 만기는 총 약 6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옵션이 한꺼번에 만기를 기록하며, 8만달러와 7만5천달러 두 가격대에 가장 많은 계약이 집중돼 있다.
데리비트(Deibit) 거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UTC) 기준 비트코인 옵션 총 8만1,700개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이때 비트코인 가격을 7만8,514달러로 가정하면 전체 물량의 명목가치는 약 6억4천만 달러에 해당한다. 현재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세는 8만달러 근접해 있으며, 옵션 만기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높다.
이 날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은 두 가지 핵심 가격대를 주시한다. 첫째로 8만달러가 가장 눈에 띄게 되는 수준이다. 이 가격대에서 비트코인 옵션의 콜옵션(콜) 미결제 규모는 약 1억5,700만 달러이며, 이는 전체 물량의 6%를 차지한다. 반면, 7만5천달러에서는 콜옵션이 약 2억3,600만 달러에 이르다. 두 가격대의 콜옵션을 합치면 총 3억9,300만 달러로 전체 물량의 6%가 해당된다.
따라서 이번 만기는 크게 복잡하게 보지 않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를 확실히 넘어서는지 여부와 8만달러에서 다시 밀리거나 떨어지는지를 주시하면 된다. 현재는 8만달러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나, 이 수준을 돌파한 뒤 상승세가 강해진다면 옵션과 연계된 헤징 거래가 추가적으로 가격 움직임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8만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가격이 밀리기 시작한다면 7만5천달러가 다음 주요 가격대로 부각될 수 있다.
옵션 만기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옵션 거래 기관과 딜러들이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현물이나 선물을 함께 사고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특정 행사가에 가까워지면 옵션 가격도 민감하게 변동된다. 이 과정에서 옵션을 판매한 딜러들은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 현물이나 선물 포지션을 조정한다.
딜러가 비트코인을 오를 때 매도하고 떨어질 때 매수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면 가격 변동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이 8만달러 같은 주요 행사가 주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딜러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고 가격이 내려갈수록 매도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존 움직임이 더 강해질 수 있다.
현재는 딜러들이 전체적으로 어느 방향에 더 많은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이번 옵션 만기가 비트코인 가격을 8만달러 주변에 묶어둘지 아니면 돌파 이후 변동성을 키울지는 만기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가 주목할 핵심은 ‘8만달러·7만5천달러’이다. 옵션 시장 전체의 방향을 보여주는 풋·콜 비율은 0.83으로,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많다는 점이 드러난다. 하지만 콜옵션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비트코인이 상승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옵션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동시에 존재하고 이들의 위험을 관리하는 딜러들의 헤징 거래까지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만기의 관전 포인트는 비교적 명확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과 가까운 8만달러를 확실히 넘어서는지가 첫 번째다. 돌파 이후 거래가 빠르게 붙는다면 옵션 헤징이 상승 움직임을 증폭시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8만달러를 넘지 못하고 가격이 밀리기 시작한다면 대규모 옵션 물량이 쌓인 7만5천달러가 다음 주요 가격대로 부각될 수 있다.
약 6억4천만 달러 규모의 옵션이 한꺼번에 만기를 맞는 만큼, 28일 한국시각 오후 5시 전후로는 평소보다 가격 움직임이 커질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만기는 비트코인이 8만달러라는 주요 가격대를 눈앞에 둔 시점과 겹친다는 점에서 향후 단기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