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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26일에 외국산 전력망 장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명령은 발전·송전 설비와 그 제어 장비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배터리 에너지저장치(ESS)까지 포함한다. 특히 BESS는 배터리를 활용한 ESS라 정의되며, 현재 북미에서 중국산 전력 장비가 핵심적 공급망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화된다.

행정명령은 원자로, 커패시터, 변압기, 인버터, 배터리 에너지저장치, 무전원공급장치, 발전기 및 관련 소프트웨어·펌웨어를 포함해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전력망 장비 공급망이 재검토되면서, 현재 중국 점유율 76%에 비해 한국 배터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 이하로 머물렀는 상황을 시사한다. 박진수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기업이 현지 생산능력이 제한적이라 실제 공급망에서 대규모 장비를 차지하기 어려운”라고 평가했다.

2026년 상반기 북미 ESS 시장에서는 중국산 전력 장비가 83% 증가했으며, 한국 업체는 그에 따라 9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기업은 연말까지 추가 생산설비를 설계 중이며, 이는 국내 BESS 시장 점유율이 내년부터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행정명령만으로 특정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정되지는 않으며, 실제 적용 범위는 에너지부가 이후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트럼프 행정은 외국산 장비를 금지함으로 미국 전력망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관세 문제가 아니라 전력망 안전·안보 문제로 다루어지는 사안이다. 과거의 중국산 BESS에 대한 규제와 달리, 이번 행정은 공급망을 포함해 장비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정책 변화가 국내 기업에게 미칠 수 있는 대규모 변수를 제시한다. 이로 인해 배터리 셀·양극재·냉각·부품 등 전력망 밸류체의 모든 단계가 재검토되며, 한국 기업은 현지 생산능력뿐 아니라 미국 공급망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