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24일 발표한 태스크포스로 금융권의 양자암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 조치는 기존 암호 체계가 양자컴퓨터에 노출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재정비하고, 금융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태스크포스의 주요 과제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결제와 시장인프라에 적용되는 양자암호 전환 방식을 설계·배포한다. 둘째, 제3자·벤더가 새로운 암호 기술을 신속적으로 준비하도록 지원한다. 셋째, 디지털 자산과 신흥기술에 대한 위험을 사전 평가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참여 주체는 재무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금융기관, 시장 인프라 운영자, 기술 공급업체와 민간 부문 대표가 된다.

이 조치는 2020년대 중반 이후 양자암호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던 가운데, 행정명령 14412(2024년 6월 22일) 기반을 두고 시행된다. 명령은 연방 고가치 자산과 고영향 시스템이 2030년 말까지는 포스트 양자 암호를 채택하고, 2031년 말까지는 디지털 서명에도 적용하도록 규정했다. 이와 같이 금융시스템의 각 요소에 적용 시점이 정해져 있다.

실무적으로는 거래소·수탁업체·지갑 사업자가 공개키 노출, 주소 재사용, 서명 방식 전환 등에 대한 검증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과는 거리가 먼 주제이며, 수탁 인프라와 지갑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미국 외에도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양자암호 전환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금융망과 가상자산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단계적 접근을 보여 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