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 재정 부채가 이미 4 조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세계 금융 시장은 이와 같은 거대한 부채 부담이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BTC) 투자에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부채 경고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눈여기에 두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골드만삭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스카이브리지캐피털’을 운영하며, 이번 부채 논의를 비트코인과 연결해 분석했다. 그는 5일 엑스(X)에 베선트 장관(Jeffrey Bessent)의 “세계는 부채에 빠져 있다” 발언을 공유하고 ‘비트코인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를 강조했다. 스카라무치는 “20명의 재무장관이 올해 최고의 비트코인 광고를 만들었으며, 이들은 그럴 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G‑20 회의를 앞두고 “세계는 부채에 빠져 있다”는 발언을 내놓고, 부채가 기업 투자 여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채 부담이 커지면 통화 공급 확대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라며,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최대 2100만 개)과 대비해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카라무치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 전망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8월에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50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40%가량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10월 초에는 비트코인이 12만6000달러를 웃돌며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가격이 급락해 5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정부의 과도한 부채와 통화 가치 하락이 디지털 자산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세입보다 많은 지출을 하면 부채가 늘어나고, 부채 부담이 커지면 통화 공급 확대는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카라무치와 같은 강세론자들은 ‘통화 가치를 희석(debasement)’ 투자 논리를 제시하며,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가 필요에 따라 발행량을 늘릴 수 있으나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이 통화 하락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