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상에서 악성코드 지시 정보와 연결 인프라 포인터를 저장하는 ‘데드 드롭’ 활동이 지난 12개월 동안 420 % 이상 증가한 가운데, 코인엑스는 거래량과 유동성 감소, 규제·준법 비용 상승을 이유로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이 같은 조치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과 제도적 압박이 결합된 결과다.

체인널리시스가 발표한 17일 보고서에 따르면, 악성코드 지시 정보와 서버 주소를 공개 블록체인에 기록해 공격자가 감염 기기에서 정보를 읽도록 하는 ‘데드 드롭’ 활동은 급증했다. 공격자는 이미 감염된 기기를 활용해 추가 악성코드를 퍼뜨리거나 거래나 스마트계약에 새로운 지시 정보를 삽입해 연결 인프라를 교체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공개 블록체인에 남은 정보가 도메인 압수 후에도 접근 가능함을 의미한다.

국가 연계 조직의 비중도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체인널리시스는 2026년 2분기 국가 연계 조직이 분기별 신규 데드 드롭 활동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이란과 북한 연계 조직이 주도한 점을 분석했다. 특히 북한 연계 조직은 ‘EtherHiding’ 기법으로 스마트계약에 악성코드를 숨기는 방식을 사용해 BNB 스마트체인에 저장된 정보를 불러오는 방법을 도입했다.

코인엑스는 9월 14일 운영 종료 계획을 발표하고, 비현물 서비스와 현물 거래를 각각 9월 22일과 29일에 중단할 예정이다. 신규 가입은 9월 15일부터 중단하며, 이용자 출금은 12월 22일까지 가능하다. 또한 코인엑스는 9월 29일부터 CET를 0.005USDT에 자동 매입하고, 비USDT 자산을 USDT로 전환하거나 상장 폐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와 같은 운영 종료는 글로벌 거래소가 시장 유동성 및 규제 비용 변화를 반영해 서비스 축소하는 사례다. 아시아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활용 확대와 동시에 자금 이동 규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디지털자산사업자를 통한 입출금에 개인·사업자별 하루 500만바트 한도를 두는 감독 원칙을 승인했다. 태국 SEC 하에서는 사업자 간 고객 계정이 해당 한도가 적용되지 않다.

블록체인에 정보가 지속적으로 저장되는 특성은 악성코드 운영자가 공격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금융당국에게는 거래 추적과 통제 대상이 되기에 주의 의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토큰화 금융 실험과 블록체인 활용에 대한 규제와 감시가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