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이 이르면 미국 채권시장은 급격 변동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각) 뉴욕 금융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자산별로 엇갈린 가격 움직임을 만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다시 5%를 넘어섰고 달러는 엔화에 강세를 보이면서도 달러지수 기준으로는 장 후반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89원까지 오르며 원화 가치가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98%로 전일 대비 0.059%포인트 상승했고, 단기·장기금리 모두 동반 상승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748%, 30년물은 5.327%로 각각 소폭이 오른다. 연준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채권시장은 높은 정책금리 유지를 예고한다. 시장은 다음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약 55%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는 엔화에 강세를 보이며, 달러지수(DXY)는 전일 대비 0.025포인트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 엔화 약세가 맞물리며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달러지수는 장중 100.4까지 올라 약 7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고 주간 상승률은 약 1.3%이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25%로 높였으며, 이는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지만 정책위원 2명이 금리 인상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원화는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을 동시에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89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가 달러 대비 1385원 안팎으로 약세를 보이며 최근 3~4주 내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원화 약세에 작용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으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는 약세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금 시장은 채권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라는 전통적인 악재에도 상승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377.29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85% 올랐다. 장중에는 4390달러를 웃돌며 1주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금값 상승 배경은 국제유가 하락과 관련되어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금융시장의 중심 변수이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부근에서 추가로 상승할지와 연준의 다음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본 당국의 엔화 방어 움직임과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접근 여부, 그리고 금의 4400달러 돌파 여부가 주요 가격대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