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월에 8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약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유가 하락과 국채금리 하락이 동시에 이루어져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엑스알피 등 알트코인도 함께 동반 상승해 비트코인의 강세를 강화했다.
거래소식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05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95% 상승한 1억1666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8만6497달러를 기록하며 6.61%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68% 상승해 2,782.71달러, 엑스알피는 10.84% 오른 1.56달러에 거래되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6억1463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숏(매도) 포지션 청산액은 5억5756만달러로 전체의 약 90.7%를 차지했고, 롱(매수) 포지션 청산액은 5708만달러였다. 가격 상승으로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XRP는 10% 이상 급등하며 주요 디지털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TH 역시 5% 이상 오르며 비트코인 강세에 동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금리 하락과 유가·국채금리 하락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위험선호 회복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현지시각)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과 숏커버링을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유가·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과 현물 ETF 수요가 반등을 지지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이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해석했다. IG 분석가는 국채금리와 통화긴축 우려에 위축됐던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클라리티법 처리 불발로 디지털자산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0점(탐욕)으로 전날(71점) 대비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