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예탁결원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미성년 주식 보유자는 5400명) 수가 전년 대비 92.9% 급증했다. 또한 5000만원 이상 보유자는 4400명에서 1만 명으로 127.3% 증가하며, 소액 보유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미성년 주식 보유자 수는 2024년 말에 77만3400명으로 정점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76만96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그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크게 증가해, 2024년 기준 4조6501억원이던 미성년자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에 7조3113억원으로 57.2% 상승했다. 특히 10세 미만 주식 보유자는 2024년에 25만4700명에서 23만2100명으로 감소했지만, 그들의 보유 평가액은 1조2488억원에서 1조8355억원으로 47.0% 상승했다.

한국예탁결원의 통계는 매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상승폭이 컸던 만큼 미성년자들이 기존에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현상은 미성년 주식 투자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고액 자산가 자녀 중심의 보유 비중이 커진 점을 시사한다.

미성년자들이 ‘빚투(빌리내서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 의원은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10곳을 이용한 20세 미만 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53억원으로, 지난해 말(14억)보다 3.8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한 달 동안의 신용융자 반대매매 체결액은 2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대형 증권사들이 미성년자 계좌를 통한 신용융자·미수거래 등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조치와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미성년자 주식 보유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이제 주식 투자가 성인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미성년 손주들에게 안전하고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사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지역에 거주 중인 이모씨는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주식이나 경제를 제법 잘 알아서 놀랄 때가 많다”라며, 세대 간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