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국거래소가 전하는 바와 같이 주식시장에서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E&A 등 건설주와 한전기술·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주가 동시에 하락했다. 이는 대미투자 1호 사업이 공개되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재조명받은 데서 발생한 현상이다.
대미투자 1호는 한미전략투자법에 따라 텍사스 주에서 약 6.3기가와트 규모의 가스합성발전소를 건설해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총 투자비용은 223억 달러이다. 정부는 20년간 수익이 충분히 회수될 것이라며 사업성 검토 결과를 국회에 보고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대미투자와 관련된 프로젝트 1건·2건을 보고해 정부가 추진하기로 결정한 사업과 계획을 설명했다.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의 경우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포함한 상업성 구조가 핵심이며, 미국의 전력구매 자원과 국내 건설사의 설계·조달·시공(EPC) 참여 수준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최근 첨단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가 대거 들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엔시날 프로젝트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한다. 6.3GW 중 우선 1.4G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를 먼저 건설해 실제 수요와 경제성을 점검한 뒤, 4.9G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설비를 순차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중 6기는 웨스팅하우스 모델인 AP1000, 2기는 한국형 APR1400을 적용할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 APR1400의 자국 내 건설에 난색을 보이며 협상에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미국에서 대형 원전 8기 중 6기가를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과 같은 상업성 구조로 추진하려 했으나, 한국 기업의 참여와 관련 조건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논쟁하고 협의가 필요하다”며, “수익 회수와 수익배분, 손해 및 손실 발생 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 사업과 같은 대미투자 1호를 통해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