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기준 100조원을 넘어선 성과다. 전년 동기 대비 782.5% 증가하며 매출은 195조원으로 126.6%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55.1%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105조7533억원을 1.6% 초과하였다.

삼성전의 뛰어난 실적은 AI 메모리 수요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이 전사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 경쟁 속에서도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와 비슷하거나 소폭 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의 4분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15% 상승하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이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HBM4는 실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장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550조원이며, 메리츠증권은 기존 562조원에서 632조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모든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것은 아니다. DS 부문에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은 약 1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도 약 1조5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인 것으로 보고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도 약 5000억원의 적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조원, 하만은 2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