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이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동해안 Seoraksan(설악산)과 인근의 동해 해변을 찾은 외국인 수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15.2%, 미국은 10.1%, 중국은 7.6%, 독일은 6.1%, 필리핀은 4.5% 순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설악산에서의 등반객이 많아 외국인 중에서도 상위권에 올라갔다.

설악산과 동해 해변이 서구권 하이킹(High‑K) 여행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이 지역은 ‘동양의 신비로움’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8월 설악산에 방문한 외국인 중 미국인의 비중이 12.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독일(11.6%), 중국(10.6%)과 프랑스(9.3%)가 순을 이었다. 한 미국인은 설악산의 기암괴석을 스위스 알프스와 로키산맥과 비교하며 “한국 자연이 예상보다 거칠하고 웅장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유입은 동해안에 럭셔리 호텔·리조트가 입지동하면서, 기존 서울·제주·부산 중심의 리조트 경쟁을 뒤로 옮겨가고 있다. 반얀트리와 같은 세계 브랜드는 2024년 카시아와 홈 마리나 등에서 신규 개관을 선언했고, 호텔신은 지난해 신라모노그램 강원과 윈덤호텔앤리조트를 오픈했다. 이랜드파크는 설악비치를 대상으로 ‘토종 럭셔리’를 표방하며 110여 점의 파블로 피카소 작품 전시를 계획한다.

투자와 개발도 함께 진행되는 가운데, 호반그룹은 2035년까지 6800억원을 투입해 고성 화진포 일대에 복합 리조트와 국제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가 동해안 관광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오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