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치와 경제가 동시에 큰 흔들을 맞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주요 지역의 선거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 의회 양원 중 민주당이 적어도 한 곳을 장악하면 법안 발의나 조사를 시작할 수 있는 위원회들을 통제하게 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위험성 논란은 민주공화양당을 초월해서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의 위험성뿐 아니라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월가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더 엄격한 규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결과가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은 거의 없으나, 1946년 이후 지난 80년간 미국의 모든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는 상승했다. 의회를 지배하는 당이 바뀐다 해도 급격한 정책 변경 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말은 정부 교착 상태는 나올 수 있어도 의회 지배당과 대통령이 다를 경우 급격한 정책 전환은 어렵다는 의미다.

블룸버그가 월가 전략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업종별로 분석한 영향은 다음과 같다. 기술 및 인공지능 인프라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AI 등 기술 산업에 지나치게 불리한 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대한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부동산 투자 신탁과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컴퓨팅 파워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블룸에너지나 GE버노바, 커민스 같은 독립형 전력 공급업체들은 규제강화 시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위 산업은 이미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국방 감독이 강화되고 예산 집행이 지연될 수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10월 1일부터 시작된 회계연도의 예산 지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분석가들은 “의회 교착 상태로 국방예산이 임시 예산안으로 전액 충당될 경우, 실질적으로 예산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화당이 의외의 압승을 거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의 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은행 관련 사안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울프 리서치의 미국 정책 및 정치 부문 책임자인 토빈 마커스는 민주당이 지난해 세출 법안에 포함된 메디케이드 삭감안을 철회할 수 있다면 병원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아카디아 헬스케어, HCA헬스케어, 테넷 헬스케어 같은 병원 관련 기업 주가가 선거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승리와 그에 따른 규제 논란은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 참여자들은 신중한 주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