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산용량의 단기 임대료가 시장에 큰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2026년 3분기에 체결된 계약은 1GW(1000MW)당 약 40만 달러를 매월 기준으로 지불한다는 것으로, 연환산하면 400억 달러(약 53조8140억원) 수준에 도달된다. 이 수치는 단기 계약이 3~6개월 정도이며, 이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값일 뿐 실제 연간 매출이나 장기 수익을 의미하지 않는다.
코어위브는 2026년 3분기에 체결된 계약에서 1MW당 약 40만 달러(약 536억원)라고 발표했다. 이 가격은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량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연환산 매출이 아니라 단순 환산값이다. 한편으로 네비우스는 2026년 2분기 실적 자료에서 같은 기간의 계약 ACV가 MW당 40만 달러를 초과한다고 보고했다. 이와 반대로 2분기에서는 20만 달러를 초과했다고 발표했으나, 두 데이터 모두 연간 환산 가치로 해석될 수 있다.
연환산 수치는 계약 가격을 1년 기준으로 나눈 값이므로, 실제 매출이나 장기 수익과는 차이가 크다. 코어위브의 계약 기간은 3~6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연간 반복되는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네비우스의 ACV 역시 같은 방식으로 산정되므로, 이를 근거로 1GW 가격을 500억 달러까지 특정할 수는 없다.
계약 기간만으로 매출 지속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통해 엔비디아 GPU 약 11만개와 관련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2026년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월 9억2000만 달러(약 1조2343억원)를 받는다고 명시했다. 다만 2026년 12월 31일 이후에는 양측이 90일 전에 통지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의 매출이 AI 서비스의 최종 수익과 같은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에 지불한 금액은 동시에 고객사의 비용이며, 이를 합산하면 공급망 여러 단계에서 중복 집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MW당 단기 계약 가격은 특정 기간의 용량 가격을 보여주는 지표로 봐야 하며, 장기 수익성을 판단하려면 계약 갱신과 해지 조건, 실제 가동률, 최종 고객의 지불액을 함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