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에 유통업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오는 15일까지 잠실점 지하 1층에서 ‘전국떡지순례2’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육구방앗간, 부산 영도다리떡방, 서울 백년화편·대흥떡집, 창원 창원생과방, 대구 모락절미, 여수 봄날엔 등 전국 8개 브랜드가 참여해 도넛에 피자와 요거트 같은 재료를 얹고 만든 ‘피자절편’·‘요거트 찹쌀떡’이 주목을 끌다.
첫 번째 파트는 영도다리떡방의 피자설기로, 백설기를 피자 도우처럼 활용한 피자형 도넛이다. 대흥떡집은 말차와 초콜릿을 접목해 ‘말차초코설기’를 선보인다. 가격은 각각 한 개에 3300원과 5500원이며 육구방앗간의 밥알찹쌀떡은 4개에 4500원으로 판매된다. 전통적인 식감을 살린 제품도 함께 제공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연 전국떡지순례에 5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약 2만명이 방문했다는 자료를 보면, 행사 기간 하루 평균 100여명의 대기 고객이 발생했다. 당시 잠실점 본관 베이커리·디저트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 올해는 참여 브랜드를 8개로 확대해 5곳은 새롭게 구성한다.
편의점에서도 도넛이 흥행 상품으로 떠올랐다. GS25가 지난달 초 출시한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은 배달·픽업 서비스에서 캔맥주를 제치고 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70만개이며 같은 달 우리동네GS 앱의 검색량은 600만건을 기록했다. CU는 지난 8일 ‘피자절편’을 출시해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 페퍼로니 등 다양한 재료를 얹고 3800원짜리 제품으로 내놓았다.
도넛 소비가 늘어나는 흐름은 냉동 제품에서도 나타난다. 이마트의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냉동 도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고, 롯데마트는 3~8월 냉동 도넛 매출이 90% 이상 늘었다. 필요할 때 꺼내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일상 간식으로 자리 잡아가며, 소비자들은 새로운 맛과 편리한 구매 방식을 찾는다.
이와 같은 사례의 공통점은 익숙한 도넛에 피자·요거트와 같은 인기 재료를 결합해 식감을 새롭게 보이게 하고, 지역 떡집 이름을 찾아가 먹을 이유를 만든다. 백화점 팝업은 여러 맛집을 한곳에서 비교하는 공간이 되고, 편의점과 냉동 제품은 재구매를 쉽게 한다. 사진과 시식 후기로 시작한 관심을 반복 구매로 연결하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다음 경쟁 과제다. (총 2,1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