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의 내년 실적 추정치를 재검토하였으며, 주가 목표를 기존 27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인하했다. 이와 동시에 같은 기관은 매수(구매) 권고를 유지하였다.

분석가 장남현 연구원은 “이라크·페루·루마니아·폴란드 등 다수의 대형 수출 계약이 진행 중이나 아직 신규 계약 체결은 없으며, 계약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전차 시장 수급 불균형을 고려하면 해당 사업들의 계약 체결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감안해 현대로템의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23.3% 낮춘 1조 1201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올해와 비교할 때 8.1% 증가한 수치이다. 장 연구원은 “향후 대형 수출 계약 체결 시점과 규모가 구체화하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신규 계약이 수주 잔고에 반영되면 중장기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이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와 0.4% 증가한 1조 7490억원, 2788억원으로 추정했다. 환율 변동이 수출 사업 수익성에 악영하지만, 폴란드 K2 전차 2차 실행계약(EC2) 물량의 인도가 시작돼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