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월요일 추가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로 달러에 투자하는 기조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강세를 보이는 달러에 눌렸습니다. 강력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 발표 이후 달러는 2개월 새 최고치에 근접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국 시간 기준 오전 10시 43분, 24시간 동안 4.9% 하락한 61,9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기조는 이번 주에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금요일에 발표될 주요 PCE 물가지수 데이터를 앞두고 더욱 그렇습니다.
PCE 물가지수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향후 몇 개월간 Fed의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요일 발표될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둔화되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Fed의 연 2% 목표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Fed가 금리를 높게 유지할 여지가 더 많아짐을 의미하며, 이는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높은 금리는 투기적이고 리스크가 높은 자산인 가상화폐의 매력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대체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5% 이상 급락한 3,320달러까지 하락하며 1개월 새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은 스팟 이더리움 ETF(상장거래펀드)에 대한 과장된 기대감으로 덕을 본 덕분에 가격이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주요 보유자들의 매도와 수익 실현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XRP는 1.9% 하락했고, ADA와 SOL은 각각 3.5%와 4.6% 하락했습니다. 이 두 토큰은 최근 몇 차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임 토큰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도 각각 5.5%와 6.5% 하락했습니다.
한편, 폐쇄된 비트코인 거래소인 Mt. Gox는 월요일 2014년 해킹으로 고객에게서 도난당한 자산을 7월 첫 주부터 분배하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수년간 마감일이 연기된 끝에 나온 발표입니다. 재활 담당자 노부아키 고바야시는 Mt. Gox 웹사이트에 "재활 담당자는 재활 계획에 따라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상환을 준비해 왔습니다. 상환은 2024년 7월 초부터 이루어집니다."라고 밝혔고, 지급을 진행하기 전에 신중성 의무와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상환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매도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기 투자자들은 2013년 이전에 투자한 것보다 현재 가치가 훨씬 높은 자산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일부 지분을 매도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전망 때문입니다. Mt. Gox는 한때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였으며 초기에는 모든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했습니다. 2014년 초 해킹으로 인해 약 74만 개의 비트코인(오늘날 가치로 약 150억 달러)이 도난당했습니다. 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거래소에 가해진 여러 공격 중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