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수요일 거래를 앞두고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여러 주요 기업의 분기 수익 보고가 쏟아질 예정인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는 이번 보고 기업 중 하나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칩 수요 전망에 대한 회사의 통찰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 4명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상이하게 나타났습니다.



수요일에는 기업 수익 발표가 잇달을 예정입니다. 항공기 엔진 공급업체인 GE 항공우주(GE Aerospace), 생명 과학 대기업인 다나허 코퍼레이션(Danaher Corporation),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 Communications)가 모두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도 주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AI 응용 분야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칩 수요 전망을 파악하려는 시장의 움직임 때문입니다. 지난 화요일 유럽 최대 기술 기업인 장비 제조업체 ASML이 2025년 매출과 수주량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칩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AI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첨단 칩을 생산하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가 분기 이익이 전망치를 54%나 뛰어넘었고 수요 전망도 밝게 제시하자 목요일에 이 부문은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요일에 세계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IMF는 4월에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겠지만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경기의 견고함이 중국과 유럽의 침체된 경기 활동과 지역 전쟁 두 건의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3년과 마찬가지로 2024년과 2025년에도 3.2%로 예측되었습니다.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최신 전망치가 3%를 넘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통이 "계속될 것"이라며 온건한 성장과 높은 부채 수준이라는 "참을 수 없는 조합"을 지적했습니다.



4명의 Fed 정책 입안자는 월요일 9월에 중앙은행이 예상치 못하게 50베이시스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추가 인하를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세 명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온건하거나"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지구 Fed 총재 메리 데일리는 금리가 여전히 "매우 긴축적"이며 경기가 견고하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시사했습니다.

금요일부터 Fed 관계자는 의사소통 침묵 기간에 들어가 다음 회의가 끝나는 11월 7일까지 금융 정책에 대해 더 이상 공개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