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023년 11월 21일, 테라폼랩스의 대표인 권도형을 미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22년 2월 권 씨를 사기, 증권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7개의 혐의로 기소했다.

권 씨는 지난 2023년 3월 23일, 테라폼랩스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한창준과 함께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전세기를 타려다 공문서 위조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한국 법무부는 두 사람에 대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 인도를 신청했으나, 한창준 CFO만 지난 6월 한국으로 송환돼 재판에 넘겨졌다.

권 씨의 변호인들은 이번 송환 결정을 불법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씨의 항소를 기각했으며, 권 씨는 곧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권 씨의 미국 송환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피해자들에게 정의가 이뤄지도록 하는 중요한一歩로 평가된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으며, 권 씨의 재판을 통해 사태의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