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금값이 한 주 동안 크게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내 상장 ETF가 큰 실적을 보였는데다. 코스콤·에프티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은 각각 7.53%, 7.50% 상승했고, ‘ACE KRX 금현물’과 ‘TIGER KRX 금현물’ 역시 7.42%, 7.19%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수익률은 지난 주말에만을 넘어 연초 이후로는 아직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제금 가격은 전날 온스당 4,363.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의 최저점인 3,967.39달러 대비 약 9.98% 상승한 수치이며, 지난 1월 말에는 5,500달러를 돌파했던 이후 급격히 조정받아 6월 말에 4,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경향을 이어가고 있다. 금값의 이러한 변동은 주로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비농업 고용지표의 악화와 연계된다.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금이 배당이 없는 자산인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 매력이 약해지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수요는 늘어지는 경향을 띠한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의 구매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의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8.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금 매입이 재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3일, 국내에서 생산된 금을 매입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분기 해외에 상장된 금 현물 ETF를 소규모로 매입하며 13년 만으로 금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안정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신호를 주고 있다. 박주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상승 국면에서 금에 대한 투자 관심도는 현저하였으나,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조정받으며 안전 자산으로서 가격 매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