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터뮤트( Wintermute )가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과 초단타매매(HFT) 인프라에 약 1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회사가 이미 보유한 수익에서 충당될 예정이며,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사업 영역을 넘어 주식·원자재외환 등 전통 금융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다.

투자 규모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다. 윈터뮤트는 대규모 시계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유동 모델을 학습시키고, 연산·데이터 저장·네트워크 처리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단타매매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한다.

현재 윈터뮤트의 비가상자산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이지만, CEO는 2027년 말까지 이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주문 체결 시간을 수 마이크로초 줄이는 것 이상의 기술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XTX마켓, 제인스트리트, 시타델증권 등 HFT 업체들이 이미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으며, 윈터뮤트는 미국 법인을 통해 브로커딜러 자격을 취득해 주식·주식 옵션 거래와 ETF 지정참가회사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통 금융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윌터뮤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구축한 24시간 거래 시스템과 시장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유동 모델과 자체 데이터 인프라를 결합해 비가상자산 사업에서도 매출 절반 이상을 확보한다면, 전통 금융시장에 진입이 확장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주식·원자재외환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흐름과 반대로, 윈터뮤트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