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말, 세계 최대 암호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5년간의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바이낸스가 서클이 보유한 USDC(USD Coin) 사용을 확대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량을 늘리려는 목적이다. 양사는 이날 공개자료를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고, 이는 두 회사 간의 신뢰와 협력 강화의 의지를 보여준다.

계약 체결과 동시에 바이낸스는 USDC 현물시장의 활용도를 크게 확대했다. 서클이 보유한 USDC는 2024년 초에 140개가 존재했으나, 계약 이후 이 수가 329개로 급증하였다. 이는 2021년 39개의 대비 약 3배 증가이며, 같은 기간 동안 다른 주요 거래소의 시장이 크게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낸스가 USDC 거래량 확대에 상당한 주역을 수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도 역시 눈에 띄게 상승했다. 계약 전에는 월간 200억~4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되었으나, 이후 꾸준히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에서 일일 거래량은 50억~100억 달러 범위로 대부분의 다른 거래소가 10배 이상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이 같은 급증은 바이낸스가 USDC를 중심으로 한층 더 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문학자와 시장분석가들은 이번 계약이 Tether(USDT)의 기존 네트워크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는 USDT가 이미 구축한 결제망과 현지 유통성은 단기간에 뒤집히기 어려우며, 서클의 확대가 시장 전체를 변동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동시에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이외에도 금융기관과의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며, 예로 Tazapay을 4억 달러에 인수하고자 발표했다. 이는 신흥시장의 은행 관계와 결제 인프라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마지막으로 서클은 Coinbase와도 USDC 유통 및 수익 공유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을 더해, 두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시장에 미칠 것이라 분석가들은 평가한다. 바이낸스와의 계약이 단순한 거래량 확대를 넘어선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이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