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뚜기는 가공식품 가격을 올린 뒤 업소용 식자재를 포함해 세 번째로 이번 달에 컵라면과 만두의 출고가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최근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대응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7일 부터부터 11개 브랜드, 29종류의 컵라면과 3개 브랜드, 16종류의 만두 평균 인상률을 각각 6.7%와 7.7%로 정했다. 대형마트 기준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110g)·열라면(105g)은 1200원→1300원으로, 참깨라면(110g)은 1400원→1550원으로 조정된다. 또한 X.O. 교자(324g×2)는 1만480원→1만1480원에 올려질 전망이다.

이전 가격 인상은 지난달 13일 카레와 당면, 케첩 등 29종류의 평균 17%·10%·6.1% 상승을 포함했다. 이후 29일에는 업소용 식자재 30품목을 평균 11% 올리며 마요네즈, 파스타소스, 피클 등을 대상으로 했다. 원가 부담이 늘어난 배경은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료가 상승하고 필름·플라스틱 용기 등의 포장재 가격이 오르면서 고환율로 수입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연간 실적을 보면, 3조6745억원의 매출과 1773억원의 영업익률은 각각 3.8%와 20.2% 감소했다. 이는 원가 상승과 인건·판촉비 증가를 주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1분기에는 매출이 9552억원에 달라며 영업익은 594억원으로 소폭 회복됐다. 특히 해외 매출은 1099억원에서 1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오뚜기는 국내 매출 비중이 90%를 넘는 구조로, 원가 변동에 민감하게 작용된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9.6% 증가했으나 전체 매출에서 비중은 11.5%에 머물렀다. 따라서 원료 수입이 주된 기업이라 환율 상승 시 비용 부담이 커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전략적으로는 2030년 해외 매출을 1조1000억원으로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일본 법인 설립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2000억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수출용 라면 공장을 짓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오뚜기는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봉지라면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봉지라면은 전체 라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므로, 가격 인상의 부정적 효과가 제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