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및 예측시장 업계 경영진들과 회담하며,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플랫폼인 ‘하이퍼리퀴드(HYPE)’의 미국 진출 추진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 발표는 기존에 해외 기반으로 성장해 온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거래를 미국 금융시장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하이퍼리퀴드가 실질적으로 진입한다면, 블록체인 기반과 전통 거래소 간의 경쟁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하이퍼리퀴드가 발표된 직후, 주식 시장은 급격한 변동을 보였다. HYPE를 보유하는 전략적 기업 ‘하이퍼리퀴드 스트래티지스’의 주가는 장중 최대 31% 상승했고, 반면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 글로벌 마켓츠는 장중 6.1%, CME그룹은 3.4% 하락했다. 이는 하이퍼리퀴드가 미국 진출 가능성을 제시함에 따라 거래소와 파생상품 시장의 경쟁 심화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이퍼리퀴드는 현재 미국 외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 투자자에게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CFTC는 최근 하이퍼리퀴드가 무기한 선물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진입 시 규제 당국의 감독 아래 합법적인 플랫폼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 하이퍼리퀴드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 얀이’는 허드슨리버트레이딩 출신 트레이더이며, 주요 개발사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 무기한 선물은 기존 선물과 달리 가격 변동에 레버리지 기능이 있어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진출이 현실화된다면, 전통 금융기관들과 블록체인 기반 거래 모델 간의 구조적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하이퍼리퀴드는 탈중앙화 거래 구조의 장점을 일부 약화시킬 수 있으나, 동시에 미국 투자자와 자본에 접근할 기회를 확대한다. 이는 미국 금융규제 체계 안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작동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