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24일 오전 8시08분 기준 전날 대비 0.59% 오른 1억620만 원에 거래되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7만7432달러로 0.53% 상승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447.82달러, 엑스알피(XRP)는 1.51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1.35%, 3.16%의 상승을 보였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이 약 9620만 달러(약 1334억원) 규모로 청산되었으며, 그 중 54.71%가 롱(매수) 포지션이었다.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에서는 3억8013만 원(5322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뒤집고 8만 달러 선에 근접하며, 지난 5월 수준을 회복했으나 지난해 10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43% 낮은 수준이다. 이 상승세의 배경에는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이 자리 잡았으며,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 환경은 정부 부채와 재정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 속에서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이 제한된 자산에 투자하려는 이른바 ‘화폐가치 희석 거래’에 다시 힘을 실었다. 레이 달리오(Ray Dalio)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도 미국의 부채 증가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언급했다.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 발행인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다시 활력이 나타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번 상승세가 최근 몇 달간 나타났던 일시적 반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내부의 수급 변화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대규모 약세 베팅이 청산되면서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한 가운데 현물 거래량이 증가하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2021년 이후 집계된 데이터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나타났으며, 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규모도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말 전망치인 10만 달러가 너무 낮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장에서 빠르게 오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되살아날 경우 연말 이전에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디지털자산 규제 환경 변화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처리를 다시 촉구했다. 레이시 장(Lacie Zhang) 비트겟월렛 리서치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의 통과를 재차 촉구하면서 규제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될수록 기관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 투자 위험을 평가하고 시장에 참여할 수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66점(탐욕)으로 전날(71점) 대비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매수 성향이 강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