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이자율을 안정시키려 바이백 확대를 발표했으나, 시장은 그 효과에 회의적이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여전히 19년 만의 최고 수준 근처에서 머물렀고 있고, 10년 물금리도 최근 최고치 부근에 가깝한다. 이는 미국이 40조달러 규모의 국가부채와 연간 재정적자 증가를 겪히며 장기 금리를 억제하려는 한계적인 유동성 조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시사한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바이백 확대 외에도 추가 정책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내놓았으나, 발표 직후 금리 상승세는 하루 만에 뒤로 되돌려졌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강한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장기금리를 억제하려면 어려운 실정이 제시되었다. 30년물 5.276%…재무부 바이백 효과 하루만 반납은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며,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재무부가 내놓은 바이백 확대 방안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베선트 장관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늘리고 재무부가 보유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 시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히었으나, 추가 조치도 예고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신뢰는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트레이시 첸 브랜디와인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베선트 장관이 장기 국채 금리를 억제하려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하며, 채권시장 움직임은 여전히 ‘채권 자경단’이 재무부를 믿지 않는 점을 보여준다. 장기금리 상승은 단순한 유동성 부족만이 아니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금리 등 장기 자금조달 비용의 기준이 되는 만큼 가계와 기업에 부담으로 직결 이어질 수 있다. 정부 역시 국채 발행 비용이 올라가면서 재정적자 부채를 겪히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번 회계연도에서 약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 국채를 재무부가 다시 사들이더라도 단기 국채 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는 국채 만기 구조를 바꾸는 효과가 있더라도 전체 차입 수요를 줄이지 못한다.
미국 국가부채는 약 40조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2026 회계연도 순이자 비용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높은 상태가 장기간 이어질수록 정부의 부채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존 아널드 벤처스 설립자는 "어느 시점에는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하며, 이자 상황을 주시한다.
전반적으로 재무부가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국채 바이백을 넘어 미국의 재정적자 자체를 줄이겠다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세수를 늘리기 위한 긴축 정책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베선트 장관의 추가 대응 가능성에 대한 분석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며,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려는 정책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결국 미국의 장기금리 문제는 단순한 채권시장 유동성 부족보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얽힌 구조적인 이슈로 보인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메시지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베선트 장관이 내놓은 바이백 확대와 추가 정책 수단은 차입 비용을 낮추려는 방향으로 시사되지만, 미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국채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장기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려면 시장 유동성 관리와 함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