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계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제고한 것에 따라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만1000달러를 넘어섰다가 7만7000달러대로 밀려, 솔라나와 엑스알피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조정됐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89% 감소해 2조6100억 달러를 기록했고 CMC20 지수도 160.26에서 3.28% 하락했다.

이 같은 급락은 비트코인 개별 조정에 그치지 않고, 시장 전체가 위험회피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비트코인부터 이더리움, 밈코인까지 동반 하락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6억 달러가 넘는 청산이 발생했다. 그러나 현물 자금 흐름은 완전히 멈지 않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부터 4억4070만달러 순유입을 보였고, 이와 동시에 레버리지 청산이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확대했다.

비트코인은 3.14% 하락해 7만7500.69달러에 도착했고, 시가총액은 약 1조5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79% 하락해 2432.85달러에 내려, 시가총액은 2935억9000만 달러였다. 바이낸스코인(BNB)은 689.13달러로 2.95% 하락했고, 엑스알피는 1.37달러에 5.34% 급락했다.

솔라나와 하이퍼리퀴드 역시 큰 폭을 보였으며 도지코인은 4.39% 하락해 0.0847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트론은 0.96% 상승해 0.3410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알트코인과 밈코인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증폭됐다.

연준 의장의 연설은 시장 전반에 큰 압박을 가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2%로 확고하며 최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4%에서 57%로 급등했고, 이로 인해 시장 전체가 매도 압력을 겪게 되었다. 나스닥과 S&P500이 하락하고 러셀2000 ETF가 1% 넘게 떨어지는 등 위험회피 움직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연설 이후 8만145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다시는 7만7000달러선을 회복해도 8만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롱 포지션 청산은 5억2893만달러로 전체 청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숏 포지션 청산은 1억726만달러였다. 이와 같은 레버리지 청산은 가격 하락 시 강제 종료를 의미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변동성 확대 이후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리뷰잉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단 유동성 구간은 7만5000~7만8500달러에서 약 57억 달러 규모의 하방 유동성이 자리 잡고 있으며, 8만1500~8만4000달러 위쪽의 유동성은 약 28억 달러이다. 이 구조는 추가 조정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게 만들며, 단기적으로는 7만8600와 7만9100가 주요 유동성 구간으로 지목된다. 고래 매도벽과 주문 흐름이 상승을 제한하며, 시장은 하방 유동성이 상당 부분 소진됐다고 평가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가격 방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