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늘(2024년 11월 2일) 아침의 7만7000달러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급격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과민 반응과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이로 인해 디지털자산 전반에 걸린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업비트(UPbit) 거래소와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의 실황은 다음과 같다. 8시 19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28% 하락한 1억692만원에 거래되었으며, 바이낸스에서는 7만726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08%, 엑스알피는 2.28% 내린 가격을 보였다. 코인글래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9899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이 중 79.3%가 롱(매수) 포지션이었다는 점이 강조된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말에 2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에도 이번 달에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난주에는 스퀴즈를 통해 6만3000달러 아래에서 8만1428달러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8만달러선 안착에 실패하며 일부 상승분이 반납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격 조정은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는 등 국제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한 점도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매도세가 이어지며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0% 수준까지 올랐으며, 글로벌 주요 국채 금리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국채 금리의 상승은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가능성 역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난달 약 35억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순유입 규모이다. 이러한 유입은 달러 약세와 국채 금리 안정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을 종합하면,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8만~8만3000달러 구간을 넘어서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씨티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들의 가중 평균 매입단가가 이 구간에 형성돼 있어, 가격이 반등할 경우 기존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이러한 매도 압력이 소화될 경우에는 8만달러대에 안착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할 여지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