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주택법 개정안이 적용되면서 주택업계의 규제가 완화되었습니다. 이로써서희건설은 토지 소유권 확보율을 기존 95%에서 80%로 낮추어 인허기간을 단축하고 토지 소유자와의 협상을 가속시켜 사업계획 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현금 유동성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주식 재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었습니다.
서희건설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보유액이 1조8626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약 49%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의 1조2502억원을 넘어선 수치로, 회사가 최근 3년간 실적한 현금 절벽을 뛰어내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수주절벽 이후에도 재무상황이 개선돼서 현금 보유량이 회복되고 있다”며, 매출 인식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식 매수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5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서희건설에 주식 매수를 위한 전량 소각을 요구했고, 회사는 7월 초반에 2221만9921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9.3%에 해당하며 기존 발행주식의 9.67%와 동일한 규모입니다. 추가 주식 매수도 검토 중이며, 회사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금 보유량 확대는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희건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술주에 적극 투자를 해왔으며,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보유 주식의 평가 가치가 상승해 일부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2분기 연결 순이익은 16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3억원)의 세 배를 넘어섰고,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산의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4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2%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반도체 ETF인 SOXX의 보유량이 1만 주에서 3만3000주로 늘었고, 엔비디아를 5000주에서 1만2000주로 확대했습니다.
서희건설은 보유 종목을 교체하며 차익 실현과 동시에 반도체 투자를 늘렸습니다. 파이란티어와 삼성전자를 일부 처분했고, 삼성SDI는 1만3907주의 전량 팔아 현금 유동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투자·주식 매수 전략은 회사의 재무상황을 견고하며, 주가 재평가 기대를 높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