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골프코리아가 지난달 주요 캐비티백 모델들의 국내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세트인 CB‑302와 MC‑502는 각각 55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약 12% 상승했고, 7개 헤드 구성 시 가격은 385만 원에서 434만 원으로 49만 원이 올랐다. 실제로 국내 판매점에서는 CB‑302 7개 세트를 434만 원에 제공하며, 샤프트·그립·피팅 비용을 포함하면 최종 아이언 세트의 총가격은 이보다 더 높아진다.
이와 함께 미우라가 대표적으로 제작한 KM‑700 역시 개당 가격을 65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올렸다. 7개 헤드 기준으로는 455만 원에서 490만 원, 즉 약 35만 원 상승했다. 현재 국내 피팅업체에서도 KM‑700 7개 세트를 49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전통적인 머슬백 모델인 MB‑101은 개당 가격이 50만 원을 넘어 55만 원으로 인상됐다.
미우라가 일본 효고현 히메지에서 단조 골프클럽을 생산하는 대표 브랜드임을 상기하면, 창업자 가쓰히로는 1957년부터 골프클럽 제작에 착수해 1977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S20C 연철(탄소 함량 약 0.2%)을 사용한 단조·연마 방식은 저탄소강 특성으로 고급 아이언 헤드의 재료로 선호된다. 미우라는 클럽을 한 개씩 수작업하며, 헤드 무게 차이를 ±0.5g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격 인상 현상이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소비 흐름과 정반대 방향에 기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신규 골퍼가 급증하며 호황을 누렸던 시기에는 저성장·고물가·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돼 판매 부담이 커졌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은 여전히 지갑을 열며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미우라처럼 단조 방식과 수작업을 강조하는 브랜드는 일반 아이언보다 가격 탄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으며, 특정 브랜드 선호층은 가격보다 브랜드 가치와 희소성에 초점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