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앙은행이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보유 중인 금을 미국 밖으로 옮긴다는 발표를 했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이유로 결정된 조치이며, 유럽의 주요 중앙은행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추세이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미 뉴욕에서 금 보관을 이전한 사례가 있어 이번이 최초는 아니다.

미국채 시장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감지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기존 70%에서 50%로 낮추려 제안하던 가운데, 미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금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이후 금 가격은 급등해 약 5600달러까지 올라갔으며, 이는 전 세계적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가 변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 이관에 대한 분석가 집중되고 있다. 매크 베커는 ‘지정학적 문제라기보다 통제권의 문제’라며 중앙은행이 필요할 때 금 보유를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강조했다. 스티븐 블리츠와 글로벌데이터 TS롬바드는 네덜란드의 결정이 미국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한 현명한 선택이라 평가했다.

미국채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장기적으로 감소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중은 56%까지 상승하던 반면, 지난해에는 약 31%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채가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안전자산임을 재확인하며, 금과 국채 두 자산이 모두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라는 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