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6일 – 한국경제신문에 실시간으로 보도된 ‘한경 프리미엄9’에서 일진전기(주) 유상석 대표가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기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전력기계 산업이 단순히 ‘슈퍼사이클’이라 부른 과거보다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2040년까지 이어질 인프라 수요가 필수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북미 최대 전력산업 박람회 ‘IEEE PES T&D 2026’에서 현장 상황을 소개하면서, “몇 년 전과 달리 이제는 우리 부스를 찾아와 물량을 얼마나 배정할 수 있는지, 생산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묻는다”라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제조업 리쇼어링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인프라 수요는 최소 204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전력망 교체 및 재생에너지 확장과 같은 대형 변화가 현재 기업에 기회가 됨이라고 말했다.

일진전기의 매출은 2022년 이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435억원, 영업이익 12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10.7%)을 기록했다. 중형 전력부문만 보면 영업이익률은 25.8%에 달하며, 경쟁사 대비 뛰어넘는 수익성을 보였다. 하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회사 실적과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일진전기 주가수익비율(PER)은 4일 종가 기준 약 23.2배로, HD현대일렉트릭(30.3배), 효성중공업(43.6배) 등보다 낮아, ‘케이블 사업과 전력 기계의 동시에 운영’이라는 구조적 특징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유 대표는 말했다.

전력기계에서 일진전기는 변압기·차단기를 비롯한 중형 전력부문과 케이블(전선)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그는 “케이블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4~5%로 낮지만,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라며,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켈블 사업으로 체급을 유지하면서 중형 부문을 키우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 집중하면서, 525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켈블과 154㎸ 리사이클 폴리프로필렌(PP) 켈블, 식물유 절연 변압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중저압 전력부문 등 배전 단계로 진출할 계획에 대해선 “우선은 초고압 변압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종합 전력 인프라 기업’을 경영 목표로 제시하며, “2030년까지 매출 4조원,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중기 목표”라며, “매일 우상향하며 견고한 이익을 내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정은 기자(안시욱)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