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리플이 기업용 자금관리 플랫폼 ‘리플 트레저리’를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에는 현금흐름 예측과 유동성 관리 등 기본적인 재무 업무를 지원하던 이 서비스가, 인공지능 기반 기능인 ‘GSmart’를 도입해 보다 정교한 예측·분석·보고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GSmart’의 핵심은 금융 계산 엔진과 정책 해석 모듈를 분리한 구조다. 동일한 입력값에 대해 결정론적 결과를 내는 계산엔진이 재무 데이터를 처리하고, 인공지능이 그 결과를 토대로 정책 제안으로 연결한다. 각 에이전트는 자금관리 절차를 감시한 뒤 대응 방안을 도출해 승인 담당자가 검토하도록 설계돼 있다.

리플 트레저리 수석부사장 레나트 베르 에이케는 “CFO들은 인공지능을 도입해야 할 책임이 있으면서도 모든 재무 결정을 설명 가능하고 규정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GSmart’가 기업별 정책 안에서 권고안을 제시해 사람의 통제를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능은 ‘Knowledge Studio’라는 기준관리 시스템 아래에서 운영돼, 기업이 자체 정책을 설정하고 인공지능이 그 기준에 따라 판단하도록 한다.

‘Ask GSmart’라는 대화형 분석 모듈를 통해 사용자는 자금관리 데이터를 조회·보고서 작성·인사이트 도출까지 한 화면에서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승인과 거래 실행은 여전히 기업 담당자가 맡는다.

가트너는 2028년 평균 글로벌 포천500 기업이 15만 개가 넘는 인공지능 기반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대비 현저의 증가이며, 조직이 13% 정도가 AI 에이전트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AI 적용 범위와 정책 검토·감시 체계가 중요해지는 배경이다.

리플은 ‘GSmart’를 이미 고객 기반에서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중 약 60%는 ‘Risk Insights’를, 44%는 ‘Forecast Insights’를 활용하고 있다. 이 비율은 전체 고객 수와 조사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다.

‘리플 트레저리’는 기존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기업 자금관리 체계에 결합해 온 흐름과 이어진다. 리플은 2025년 10월 GTreasury를 10억달러(약 1조3390억원) 인수한 뒤, 플랫폼 명칭을 ‘리플 트레저리’로 바꾸어 디지털 자산 조회·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Digital Account Management’와 ‘Unified Treasury’를 통해 은행과 디지털 자산 수탁기관에 보유한 자산을 한 화면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하며, 스테이블코인·커스터디 등 기업용 디지털자산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해 온 흐름은 이번 AI 기능 확대에도 이어진다. 자동화된 영역은 계산·정책 검토·권고안 작성이며, 최종 집행 권한은 사람에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