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국공채 보유 기금인 GPIF(일본 공적연금)의 자산 배분 정책이 최근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026년 말 기준으로, GPIF는 국내 채권·주식과 해외 채권·주식을 각각 25%씩 비중으로 운용하고 있었으나, 이번 예산 검토 가능성을 통해 이 배분이 재조정될 수도 있다. 다만 현재로는 실제 자산 전환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유동성 공급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8월 8일 공개된 ‘The Rollup’ 인터뷰에서 헤이즈(Arthur Hayes)·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는 일본의 자산 배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AI 산업의 자본 구조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유로·엔 환율(EUR/JPY)을 달러 유동성 확대 속도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제시했고, 일본 정부와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자산을 줄이고 엔화 자산을 늘리면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일본의 재무정책이 변동하면 미국 국채·유럽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고, 미국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GPIF는 7월 예산 검토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기본 포트폴리오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국내 채권·주식은 각각 25%, 해외 채권·주식 역시 동일 비중으로 운용되고 있으나, 실제 운용 비중은 2026년 말 기준으로 국내채권 25.59%, 해외채권 24.60%, 국내주식 24.48%, 해외주식 25.33%가 적용되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8월 예산 검토 회의에서도 GPIF는 공식 발표 없이 단지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헤이즈는 일본 기관의 해외 자산 매각이 미국 국채·유럽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경우, 미국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연준은 FIMA 레포 제도를 언급하며, 이는 해외 중앙은행과 통화당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조달하는 장치다. 연준은 이를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설명했다. AI 산업에 관해서는 성장률보다 자금 구조가 문제라 지목했고, 헤이즈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성보다 기대와 부채 확대에 의존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사업성이 약해지면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BTC), 금·이더리움(ETH) 등으로 새로 공급된 유동성이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고, 2026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거론했으나, 이는 헤이즈의 개인 전망에 불과다.
SNS와 레딧에서는 GPIF의 자산 배분 검토 가능성과 EUR/JPY를 유동성 확대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는 반응이 나왔으며, 헤이즈의 과거 가격 전망과 포지션 공개를 근거로 예측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AI 인프라 투자와 가상자산 유동성의 연결고리를 다룬 바 있다. GPIF의 자산 재배분이 일본 10년물 금리 상승과 해외자금 회귀 논쟁과도 맞닿아 있으며, 실제 자산 전환이나 연준의 FIMA 레포 확대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